'성폭력 혐의' 안희정 다음달 2일 첫 재판… 일부 공판 비공개

재판부 "7월 2일 고소장 낭독 등 모두 절차 진행"
검찰측 재판 전면 비공개 요청에 '일부 비공개' 결정
  • 등록 2018-06-22 오후 1:04:17

    수정 2018-06-22 오후 1:04:39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권오석 기자] 법원이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마지막 준비기일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한다. 아울러 재판의 전면 비공개 여부에 대해 “검찰과 피고 측 모두가 원할 시에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재판장 조병구)는 지난 15일에 이어 22일 오전 10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7월) 2일 고소장 낭독 및 쟁점 확인 등 모두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피해자를 비롯해 검찰과 피고인 측 증인 심문, 전문가 감정 증인 등 되도록 16일이 종료 기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법리 공방을 다투는 첫 재판은 7월 2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모든 재판 과정을 비공개로 할 수는 없다며 검찰의 요구를 거절했다. 재판부는 피고와 검찰 측 모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재판 과정을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1차 준비기일 당시 피해자 김지은(33)씨의 2차 피해 우려 등을 고려해 모든 재판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검찰 측은 “김씨가 매 재판을 방청하면서 필요하면 대질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재판 방청을 원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는 존중돼야 하나 모든 재판을 비공개로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후 재판은 안 전 지사의 강제추행 여부를 비롯해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는지, 접촉이 있었다고 하면 애정을 가진 상태였는지 등이 쟁점이다.

다만 안 전 지사 측이 성폭행 혐의 등을 여전히 부인하면서 향후 법적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사안인 만큼 일반 방청객이 다수 몰릴 것을 대비해 방청권을 추첨했다. 첫 재판 당시 취재진과 시민 등 80여명 이상의 일반 방청객이 법정 앞에 몰렸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재판에 앞서 오전 9시 20분부터 응모를 시작해, 총 14명의 방청객이 재판정에 입장했다.

안 전 지사 재판에 관심이 많다는 A(20)양은 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해 “평소에 안 전 지사 존경했는데 이번 사건 이후에 많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다”며 “안 전 지사와 피해자 측이 서로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직접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부터는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엄중한 판결까지 with you’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충남도지사 시절 자신의 정무비서이자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해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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