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이상 대화면TV '대세'.. 화질경쟁 본격화

작년 40인치 이상 LCD TV 판매비중 50% 돌파
UHD 해상도 체감.. 50~60인치 TV 수요 증가세
LG 울트라HD TV·삼성 SUHD TV 잇따라 출시
  • 등록 2015-02-04 오후 2:33:09

    수정 2015-02-04 오후 2:33:0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기술진화를 기반으로 대화면 TV의 화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LCD TV 중 40인치 이상 대화면 비중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한 해(4분기는 추정치) 동안 세계 시장에서 팔린 LCD TV 중 40인치 이상의 비중이 50.7%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2013년 40인치 이상 비중이 41.8%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간 8.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크기별로는 지난해 팔린 LCD TV 중 40인치대가 전체의 33.7%, 50인치 이상이 17%로 나타났다. 30인치대가 35.8%로 아직까지는 가장 많았고 20인치대 이하가 13.6%로 분석됐다.

40인치 이상 대화면 TV의 비중은 △올해 55% △2016년 60% △2017년 62.6% △2018년 64.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는 30인치대 비중이 31.6%, 40인치대 비중이 37.1%로 사상 처음으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5’에 전시된 71개 TV 모델의 평균 화면크기는 63인치로 CES 2014가 52인치, CES 2013이 45인치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화면 TV의 시장요구는 매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달 북미지역 베스트바이와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TV를 조사한 결과, 48~77인치 전시 제품 중에서 메인 모델은 55인치와 65인치로 분석됐다. 특히 진열된 TV의 50% 이상이 초고화질(UHD)로 전시돼 풀HD의 급격한 축소와 더불어 4K UHD가 TV 해상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UHD TV 가격이 인치당 55~70달러에서 18~31달러로 1년새 평균 60% 하락했다”면서 “55인치 UHD TV 가격이 999~1699달러로 형성돼 있어 수요증가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면 TV 판매 비중이 늘면서 LCD 패널의 대형화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LCD 패널을 크기별로 분류한 결과 40인치대가 34.3%, 50인치 이상이 17.1%로 40인치 이상이 처음으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UHD 해상도를 체감하려면 50인치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전업체들이 출시하는 주력제품도 대화면 UHD TV가 차지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3일 50∼60인치대를 주력으로 하는 2015년형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5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SUHD TV 국내 출시 일정을 공개한다. SUHD TV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60인치 이상 대화면 TV가 주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SUHD TV
LG전자의 곡면 올레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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