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편하게 보기]테이퍼링에 둔감해지는 시장

  • 등록 2013-12-10 오후 3:14:37

    수정 2013-12-11 오후 5:07:57

[문서진의 시장 편하게 보기]지난 주말부터 시장이 테이퍼링 리스크에 둔감해진 모습이다. 이런 흐름을 보면 이전 시황에서 설명 했듯이 시장이 조정을 보인 진짜 이유는 테이퍼링이 아니라 상승 모멘텀의 부재라는 말이 정확한 분석이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시장은 조정의 빌미로 테이퍼링을 갖다 붙였지만 결국 중요한건 상승 모멘텀의 부재였는데 이를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해소 시켜주면서 테이퍼링 리스크가 고조 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오늘은 그 어느 때 보다 연준위원들 입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리치몬드 연은 총재인 레커 총재는 QE는 미국 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향후 출구전략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만 키울 수 있다며 이번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 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이와 함께 달라스 연은 총재인 피셔총재 역시 양적완화에 따른 비용이 효과 보다 더 커지고 있다면서 연준은 기회가 왔을 때 조기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다들 아시는 대로 이들은 대표적인 매파인사다. 이들 입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 건 그리 이상할 게 없는데 중요한 건 보팅맴버가 되면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인 불라드 총재 역시도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11월 고용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12월 FOMC회의에서 소규모 축소 정도로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주장하며 12월 테이퍼링 시행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 였다. 이처럼 양적완화 유지를 지지하던 불라드 총재 마저 12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상황인데도 시장은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시장이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결국 테이퍼링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9월달 FOMC 회의 전 시장 흐름과 비슷한 흐름이다. 5월달 버냉키 쇼크 이후 시장은 긍정적인 뉴스에 테이퍼링 리스크를 고조 시키며 하락을 보였지만 결국 테이퍼링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길어지면서 테이퍼링에 내성이 생겼고 그전까지 GOOD NEW IS BAD NEW라는 비정상적인 시장 공식이 GOOD NEW IS GOOD NEW라는 정상적인 흐름으로 바뀌면서 9월 테이퍼링을 받아들이는 상황까지 진행되었었는데 이런 흐름이 지금 시장 흐름과 비슷한 것 같다.

즉 시장이 슬슬 긍정적인 뉴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 이런 흐름이 12월 FOMC 회의 전까지 쭉 이어진다면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된다고 해도 그 충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이번 주 안에 양당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를 할 경우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라면 이게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럼으로 시장의 중장기적 방향성은 우상향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유망 관심 종목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현대중공업, 한세실업, 유아이디, 실리콘웍스로 동일하다.

[자료제공 : 스탁앤]

(스탁앤 문서진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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