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한금융 등에 따르면 라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과 만나는 일정을 잡아놨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여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재일교포 한 주주는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과 은행 사외이사 1명 등 대부분의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날 4~5명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라 회장이 이날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날 경우 본인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고, 신한금융의 조직안정을 위한 협조와 이해를 구하지 않겠냐고 예상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각자 스케줄이 있으면 못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일상적으로 주주들을 만나서 식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의 성사여부와 조기귀국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귀국하면 오는 30일 이사회에 앞서 거취표명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사회 당일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
☞라응찬 회장 자진사퇴 수순 밟을 듯..시기는?
☞[2010국감]"신한은행 설립 초기부터 차명계좌 만들어..한때 2천개"
☞신한금융 이사회 30일로 앞당겨..`3인방` 거취 결판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