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권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이번 예비심사에 통과될 경우 국내 게임사 중 코스닥을 거치지 않고 코스피에 직접 상장한 최초 회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매출액과 직원수 등 코스피 상장사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 경우 지난 2000년 7월 코스닥에 상장돼 2003년 5월 거래소로 이전한 바 있으며,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035420)도 지난해 11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는 등 코스닥을 한번씩 거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선 이같은 선택이 위메이드가 다른 게임사에 비해 위상면에서 남다르다고 자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게임이 태동하던 2000년에 설립된 1세대 게임 개발 명가. 대표적인 자체 개발작으로는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는 `미르의 전설2,3`와 `창천온라인` 등이 있으며, 이들 게임은 한국, 중국, 대만 등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르의 전설2`의 경우 작년 위메이드 매출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확실한 캐쉬 카우이자, 온라인게임 한류시대를 연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 게임사로는 드물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7년 프로게임단 팬택EX를 인수해 `위메이드 폭스`를 창단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가진 기업은 삼성전자와 SKT, KTF, STX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 등이어서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위메이드가 `위상에 어울리는` 코스피행을 택한 게 아니냐는 게 업계 추측이다.
위메이드가 증시 상장을 준비한다는 얘기는 최근들어 회사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특히 IR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나스닥 상장도 준비하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나스닥 상장은 사실무근이며,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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