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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이 법정에서 사건 내용이나 심리 방향이 아닌 자신 신상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 강 판사가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재판 지연’ 논란이 불거지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장판사는 “법대의 마이크는 소송 지휘를 위한 것으로 법관이 세상을 향해 마이크를 잡아서는 안되지만 사직이 1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객관적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잠시 마이크를 빌리려한다”며 입을 뗐다.
이어 “지난해 12월22월 공판에서 법관 정기인사 이동 후 재판부 변경을 고지하고 갱신에 대한 쌍방 의견을 구했다”면서 “제가 사직하지 않더라도 법관사무분담에 따라 공식적으로 담당업무는 변경될 예정이었고 배석판사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내달 초 있을 법관 정기 인사를 앞두고 법원에 사표를 냈다. 이에 후임 법관이 정해지고 공판 갱신 절차를 밟으면서 이 대표 사건 심리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이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일정 도중 발생한 흉기 피습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검사와 피고인 양측은 예정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