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CNC선반 직종에 울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임채원(사진·현대공업고) 선수는 1993년 개최된 제32회 대만 국제기능올림픽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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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능경기대회를 1주일 앞두고 임채원 군은 작업공구를 다루다 손의 혈관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는 임 군은 “좋아서 이 길을 선택한 것이기에 포기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아버지 임성수(46)씨는 1993년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철골구조물 직종분야 금메달을, 어머니 박영자(46)씨는 양장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임성수 씨는 “채원이가 평범한 아이들처럼 인문계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서 취업하길 바랐다. 기술을 천시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겪었던 어려운 시간들을 다시 아들이 경험하는 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임성수씨는 현재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직원들의 기술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미니 박영자씨도 꾸준히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박영자씨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직종에서 심사장을 맡고 있다. 박씨는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이곳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힘은 들겠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분명히 기술은 정직하게 답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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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가구, 귀금속공예, 모바일로보틱스 등 6개 직종에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둥이(베이비) 6명이 각각 도전하고 있다. 대회 최고령 선수는 목공예 직종 출전한 이성복(65)씨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울산공업고와 문수월드컵경기장 등 5개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49개 직종에 17개 시·도 대표선수 1928명이 참가했다. 폐회 및 시상식은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