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통사 번호이동 과열 속 LG U+만 웃음꽃

17개월만에 최대 번호이동..보조금 지급도 극심
5:3:2 구조 고수하려는 이통사 간 싸움
  • 등록 2014-02-03 오후 3:44:33

    수정 2014-02-03 오후 4:08:2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말 불법보조금을 투입한 이동통신사에 대한 제재가 내려졌지만, 올해 1월 불법보조금 시장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기간 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만 가입자가 늘고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가 줄면서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통사 번호이동건수는 115만2369건(자사이동 제외)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113만220건)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건수다. 특히 1월 중에는 역대 가장 많은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이통 시장에서 번호이동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휴대폰 보조금 수준이 법적 기준인 대당 27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경우가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보조금 시장의 과열 판단기준을 일일 2만4000건으로 잡고 있다. 지난 1월 하루에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는 약 6만여 건으로 기준치의 2~3배에 달했다.

방통위는 현재 이통사의 불법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3일(7만6000건) 1월23일(14만건) 등 번호이동 건수가 일일 시장과열 판단기준(2만4000건)을 크게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조금 수준도 위법성 판단기준(27만원)을 크게 넘어서 70만원 이상 지급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보조금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 LG유플러스(032640)만 웃음꽃을 피웠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으로부터 가입자를 뺏어오며 3만1132명이 순증하는 효과를 봤다.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2만2334명이 늘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1만5173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4만4325명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7만2904건)에 비하면 순감 폭을 많이 줄였다. KT(030200)는 알뜰폰을 포함하면 3만4675명, 제외하면 1만5959명을 빼았겼다.

알뜰폰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알뜰폰 업체는 총 7만2174명의 순증을 기록하며 이통시장의 점유율을 4%중반대까지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12월 불법보조금 지급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가 이뤄진 이후 다시 보조금 시장이 과열됐다”면서 “아직은 기존 5:3:2 구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 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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