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3포인트(0.35%) 내린 1993.45로 마감했다. 전날 7거래일 만에 상승한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1990선으로 후퇴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딛고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그 온기가 국내 증시에 전달되지 못했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채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1980선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891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86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등 대표주 약세에 따라 전기전자가 0.6% 넘게 밀렸으며,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화학, 보험, 제조업, 기계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은행과 비금속광물은 1.2% 넘게 올랐고, 건설업도 0.7% 이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9587만주, 거래대금은 2조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9개 종목이 올랐다. 8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87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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