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일 “K-2 전차의 파워팩에 대한 시험평가를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지만 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때문에 시험평가 기간을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K-2 전차의 심장이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변속기는 S&T중공업(003570)이 각각 제작하고 있다. 당초 방사청은 지난달 말까지 국산 파워팩에 대한 모든 시험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현재 방사청은 ▲사업기간을 내년 8월까지 연장하는 방안 ▲10월 시험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방안을 재수립 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만약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면 재시험평가에 1년여가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시험평가를 위해서는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K-2 전차로 9600km를 주행해 내구도를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내년 8월까지 내구도 시험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도 “도입시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많은 공정이 국내기술로 진행됐다.
하지만 파워팩 개발이 완료되지 않자, 정부는 K-2 전차의 전체 도입 물량 200대 중 1차 양산 물량인 100대에 독일제 파워팩을 장착해 2014년부터 먼저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대에는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오는 2016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두산인프라코어, 내년 실적 반등 기대..'매수'-동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