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제윤
(사진) 금융위원장은 4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의 거취와 관련,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만수 전 KDB금융지주 회장과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용퇴와 관련해) 편할 때 이야기하라고 해 줘서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과 권 전 원장처럼 이팔성 회장도 시간을 끌지 말고 물러나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공기관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문성 있는 분은 더 자리를 지킬 것이고 전문성이 없거나 정치적으로 된 분은 거기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6월 말까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매각 여건 점검과 함께 경영권 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매각 등 구체적인 매각 방안, 일정과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해 “금융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며 “공익을 사유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달말까지 개혁적인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TF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문제점 ▲후계구도 등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축소 ▲이사회의 책임성·전문성 제고 ▲본인·대리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관투자자 등 주주의 역할 모색 ▲대주주에 대한 견제기능 강화문제 등을 주제로 논의한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정책금융기관 재편을 위한 TF도 운영한다. 신 위원장은 “감독체계 개편 TF에서 6월초까지 정부의견을 마련한 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정책금융기관 TF는 역할 재정립 등 모든 이슈를 논의할 것이지만 구체적 활동시한을 못 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