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큰 손실"..故 이운형 세아회장 애도행렬

  • 등록 2013-03-14 오후 3:44:40

    수정 2013-03-14 오후 3:44:40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3일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운형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세아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10일 해외 출장길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별세한 고(故)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각계의 애도 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14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정준양 회장은 “철강업계의 거인이 돌아가셨다”며 “한국 철강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이 회장의 별세는 철강업계의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철강업계에서 가장 존경받은 신사이면서도 다른 분들을 신사라고 칭찬하신던 말씀이 아직도 생생히 들리는 듯 하다”며 “항상 철강업계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고인께서 갑자기 별세하신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각계에서 250여 개가 넘는 조화가 도착해 고인의 타계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40여 년간 철강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문화 지원 사업에도 많은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아그룹은 세아제강 회사장으로 5일장을 치른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선영이다. 정동제일교회에서 영결식과 장례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오너를 잃은 세아그룹은 당분간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이 회장과 함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이 안정적인 형제경영을 해 온 만큼 경영공백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오는 22일 예고한 주주총회 역시 계획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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