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미착공PF 부담 해소할까

GS건설·고려개발·두산건설 미착공PF 속속 분양
  • 등록 2011-05-19 오후 3:45:24

    수정 2011-05-19 오후 3:45:2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하나둘씩 사업에 착수하면서 PF부담이 차츰 해소되고 있다.

미착공PF는 현재 토지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분양이 지연되면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작년말 현재 PF대출액이 2조5000억원 가량이며, 이중 2조원 가량이 미착공 PF인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의 미착공PF 중에서 광화문 교보타워 뒤편에 위치한 청진동 오피스 사업장의 PF지급보증액은 총 5690억원이다. 이중 지난 3월에는 1400억원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만기를 3개월 연장했다. 청진동 오피스사업장은 착공에 들어갔지만 공사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굴돼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PF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는 게 GS건설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이 지난 3월말 1950억원 규모의 ABCP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한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사업장도 이달말 분양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따른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PF상환도 가능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진동 오피스와 가양동아파트 2곳의 대형 PF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가면 미착공 PF의 만기연장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고려개발(004200)의 경우 지난 4월 대주주인 대림산업(000210)으로부터 1500억원의 대출지원을 받아 용인성복 아파트 PF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고려개발의 용인성복PF는 총 3600억원 규모로 작년말 기준으로 PF대출잔액 총 7650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오는 6월께 용인성복사업장의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분양이후에는 미착공 PF에 대한 만기연장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011160)도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PF 차입금이 1조45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00억원이 감소했으며, 미착공PF 사업장에 대해서도 올해 분양 및 착공을 계획하고 있어 PF보증 부담이 한결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반월1차 아파트사업장의 경우 PF보증액은 1550억원으로 오는 6월말 사업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분양 및 공사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용인삼가 아파트사업장의 경우 PF 보증규모는 1100억원이며, 오는 7월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울산대현 아파트사업장은 현재 가구수를 변경해 사업승인을 준비중이며, 올해말 분양과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대현PF 보증규모는 1800억원이며, 인허가 완료 후에 본PF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으로 5000억원 가량을 조달키로 해 유동성 우려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PF 만기연장도 원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미착공 PF 리스크 해소여부는 건설 인허가와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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