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AI’ 기능을 갤럭시 S23 등 지난해 출시한 9개 모델에 지원한다. 해당 모델에 대한 갤럭시 AI 업데이트는 다음 달 말부터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3월 말부터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등 총 9개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기능 지원이 포함된 ‘원 UI 6.1’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13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트’와 ‘실시간 통역’ 등 갤럭시 AI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의사 소통’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검색 방식 ‘서클 투 서치’도 이용할 수 있다.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웹 서핑,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카메라 등 모든 화면에서 작동한다.
이외에도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AI는 사진 편집·영상 감상 기능에도 적용됐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과 AI가 사진을 분석하여 편집 도구를 추천해주는 ‘편집 제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갤럭시S23 FE 미지원)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효과로 감상할 수 있다. AI가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I 탑재 기기를 1억대까지 확대하고, 모바일 AI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AI를 통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고 무한한 모바일 AI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