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북한, 또다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 의미는?

  • 등록 2015-08-21 오후 2:22:08

    수정 2015-08-21 오후 2:22:08

북한은 이번 서부전선 포격 도발 과정에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서부전선 포격 도발 과정에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 두 차례에 걸쳐 서부전선에서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오후 5시 4분쯤 대응 경고사격을 시행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국방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모든 수단을 철거하라”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우리 군을 위협했다.

하지만 판문점 채널을 통해 관계개선 의지를 밝히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21일 통일부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다. 심리전이 중단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21일 오전 개성공단 출·입경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도 전문가들의 진단에 힘을 싣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우리를 압도하진 못해도 재를 뿌릴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미국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전양면 전술은 북한이 과거부터 구사한 전형적인 대화 전략 중 하나다. 대화의 문을 염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적 긴장의 강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남북 대화 시에 의제 설정 등 협상력에 있어 우위를 선점하는 이중적 전술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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