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베타(β) 성향이 강한 코스닥, 중소형주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연결됐다”며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기관 매도를 유도하면서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의 코스닥지수 급락을 외국인 매도와 함께 성장주로 꼽히던 화장품주가 급락했던 지난 4월22일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소비주가 자본재산업의 중국 투자 프리미엄 정도와 비슷해지고 있어 스타일 전략 전환을 고민해볼 때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리스크 소멸을 전제로 한 안도 랠리 시나리오와 더불어 국내 정책효과 가능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소형주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금리 환경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펀더멘털 모멘텀 변화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닥 월간 수익률이 단 한번도 마이너스(-)가 없었던 만큼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기술적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중소형주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다시 공략할 시점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