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한 생존자는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방송이 나왔다. 그러나 물이 빠르게 차올라 사람들이 위험을 느끼고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는 “물이 차오르는 선실에서 30명 정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더 나올 것” 이라며 “저는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윗부분에 있었는데 입구가 이쪽 하나 밖에 없었는데 물이 너무 빨리 차오르고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유리창을 깨라’고 소리쳤다”며 “유리창을 깨지 않고서는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다 사고로 침몰 중인 6천825t급 여객선 세월호에 헬기가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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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구조된 단원고 학생 한명도 “배가 갑자기 흔들리다가 1층에 있는 컨테이너들이 밖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기울어지다 친구들이 다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피가나고 그렇게 조금씩 계속 배가 기울어졌다”며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겨있던 문을 선생님들이 연 다음 수면과 1층도 안 되는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구명조끼는 안에 있는 사람들이 던져줘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입었다. 물에 빠진 후 보트에 바로 타서 구조됐다. 방 안에 있는 친구들이 다 뛰어내렸다. 나는 운이 좋게 구조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고 당시 “구명조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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