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나이키처럼 위기에서 혁신 이끌어내야”

  • 등록 2013-09-02 오후 3:03:22

    수정 2013-09-02 오후 3:03:22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상운(사진) 효성(004800) 부회장이 2일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으로 개선을 뛰어넘어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CEO레터를 통해 “성장을 위해서는 개선을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며 ‘혁신 기업’의 사례로 미국의 경영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2013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1위 나이키를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나이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나이키를 ‘아버지세대’의 브랜드, 너무 낡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했다”며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운동용품을 만들고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포츠화는 가죽으로 만든다’는 통념을 깨고 실로 만든 경량 운동화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닥이나 소니, 노키아처럼 한 때 혁신기업의 대표로 꼽혔던 기업들도 정체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망하게 되는 게 요즘의 기업환경”이라며 “자기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나이키도 편하고 안전한 길보다는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경영여건에 대해 “유럽의 재정위기가 잦아들며 나아지는 듯했던 세계경제가 중국의 경기침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확대로 다시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는 마치 파도와 같아서 한번 몰아치면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오곤 합니다.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파도에 휩쓸려 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하고있는 사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과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업무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보다 효율적, 생산적으로 혁신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야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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