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애국가 부르는 정당으로 거듭날까(종합)

새로나기특위 위원 10명 선임..릴레이 토론회 개최하며 당 쇄신 시동
  • 등록 2012-05-29 오후 5:38:41

    수정 2012-05-29 오후 5:38:41

[이데일리 박보희·김인경 기자] 애국가를 부르지 않은 정당이라는 오명을 썼던 통합진보당이 거듭날 수 있을까?

▲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 신구 당권파 갈등 ▲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 ▲ 종북 주사파 이념논란 등 메가톤급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진보당이 새출발을 다짐한다.

박원식 진보당 새로나기특위 위원장은 29일 “당 혁신을 위해 쓴 소리와 과감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인사로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1차 구성”이라며 “사정상 특위 위원으로 참여를 고사했지만, 통합진보당의 혁신에 도움과 조언을 주고 싶어 하는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당내외 인사 각각 5명씩으로 구성됐다. 당 내부 인사로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천호선 전 대변인, 황순식 과청시의회 부의장, 정연욱 전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승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김은희 여성정치세력 민주연대 대표, 김혜정 반핵위원장(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숙경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인권활동가), 이상호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위는 아울러 진보당의 정체성 및 노선재검토 등 당 혁신과 관련, ▲ 민주주의와 소통 ▲ 당의 새로운 가치와 노선 ▲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 등을 주제로 대규모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선 오는 31일 열리는 ‘민주주의와 소통’ 토론회에서는 당내 패권주의, 진성 당원제, 폐쇄적 조직문화와 권위적 소통문화 등의 성찰과 대안을 모색한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민주정당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가볍게 보거나 패권주의라고 이야기하는 정파 중심의 당 운영 전횡과 독식구조에 대한 누적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혁신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내달 5일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기존의 진보의 가치보다 훨씬 더 열려진 가치와 비전을 논의하고 서민들의 삶을 챙기고 선명한 민생정당이 되기 위한 가치와 노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대북관점, 한미관계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이 앞서가서 종북주의 척결 토론에 나선다는데 그런 기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내달 7일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을 정치적 시민권을 가진 존재로 세우기 위한 당의 노동정치의 방침, 진로, 재구성에 대한 폭넓은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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