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구품질`, BMW·아우디 제쳤다

현대차,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 3년 연속 상위권
현대차 148점 기록..BMW, 아우디 등 고급브랜드 앞질러
기아차, 업계 최고수준 향상률 기록
  • 등록 2010-03-18 오후 8:00:00

    수정 2010-03-18 오후 8:00:0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구품질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2010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 결과 현대차가 일반브랜드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61점 대비 13점이 향상된 148점을 획득,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급차 브랜드인 BMW(165점), 아우디(182점)보다도 앞섰다.

기아차는 218점보다 51점이나 향상된 167점으로 전년대비 5단계 향상된 1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일본 닛산(180점) 독일 폭스바겐(225점)보다 앞섰다.

일반브랜드 1위는 115점을 받은 뷰익이었으며 머큐리(121점) 도요타(128점) 혼다(132점) 포드(141점) 등이었다.

고급브랜드를 모두 포함한 순위는 포르쉐가 11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링컨(114점) 뷰익과 렉서스(115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순위에서는 36개사중 11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198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2006년9월에서 2007년2월 사이의 2007년 모델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이 이번 조사의 대상이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역대 최고점수를 경신하며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내구품질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고 품질 메이커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차종별 평가에서는 현대차의 베르나가 전년도 200점에서 36점이 향상된 164점을 기록했다. 투싼은 34점이 향상된 133점을 기록하며 각 차급별 내구품질 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2년 연속 업계 최고 향상률을 기록, 상위권 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인 컨슈머리포트의 4월 특집호의 메이커별 품질평가 종합 순위에서 전년대비 5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하며 가장 극적인 품질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현대차는 미국 최대 중고차 평가조사업체인 KBB(Kelly Blue Book)사에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충성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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