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돈 몰린다` 하이닉스 증자에 5조 쏠려

(상보)잠정 경쟁률 16대 1..5조3072억 몰려
"현금 모아논 투자자들이 자금쏠림 불러와"
  • 등록 2009-01-14 오후 9:31:28

    수정 2009-01-15 오후 4:44:17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무려 5조원이 넘는 시중 유동자금이 몰렸다.

14일 오후 8시 현재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잠정집계 결과 경쟁률이 16.3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배정주식 6000만주 중 청약주수는 9억8281만3010주였으며, 청약금액은 5조3071억9025만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324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애초 오후 4시30분이 마감시한이었지만, 마감 직전 기관과 외국인의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주관사인 대우증권측의 데이터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대우증권이 오후 8시 기준으로 공표한 이 같은 수치도 역시 잠정치에 불과하다.

대우증권측은 이중청약 여부에 대한 점검 결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ECM부 관계자는 "눈치보기를 하며 `총알`을 준비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마감 직전인 오후 4시 이후 대거 몰려들었다"며 "일주일 전부터 전화가 폭주하는 등 최근 4~5년 동안 최대자금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유상증자에 이처럼 많은 자금이 몰린 데에는 무엇보다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발행가인 5400원은 이날 종가 6730원에 비해 25% 가량 낮다.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30일 이후 주가가 5400원보다 높게 유지되면 바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단 계산이다.

특히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데서 말해주듯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부동자금들의 쏠림 현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5~10% 이상의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게다가 최근 공모 청약을 실시한 대기업이 없었던 데다 작년 10월 이후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현금을 모아놓고 있던 투자자들이 넘쳐났던 것이 이 같은 자금 쏠림 현상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하이닉스 증자에 부동자금 대거 몰려
☞S&P, 하이닉스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 `B`로 하향(상보)
☞하이닉스, 일반공모 유상증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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