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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시보에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서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책가도 병풍은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으로 모두 10폭의 병풍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매 폭마다 세로 3단 또는 4단의 서가(書架)를 배치하고 그 안에는 각종 서책과 골동품을 자세히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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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형록, 이응록, 이택균의 책가도 가운데 은인이 있는 작품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10폭 병풍 등 국내외에 10여 폭이 남아 있다. 그 중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정인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의 은인은 병풍의 두 번째 폭에 있는데, ‘이택균인(李宅均印)’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진 도장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서울공예박물관의 소장품 제작시기를 1871년 이후의 19세기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이번 문화재 지정조사 과정에서 안료 성분 분석을 통해 1850년대 서양에서 개발된 인공군청이 조선시대 전통 회화에서 적극 활용된 점도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책가도 병풍은 조선후기에 상품경제가 발달하고 소비문화가 확산되던 풍조를 시각적으로 잘 대변해 준다”면서 “작가의 작품 가운데서도 화격이 가장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좋은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