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인기에 코스닥시장도 날았다…시총 역대 최대

올해 코스닥 시총 140조..지수 2년째 상승
대형·고가·우량주 거래 활발
종이목재·출판매체↑vs금속·방송서비스↓
  • 등록 2014-12-29 오후 2:30:10

    수정 2014-12-29 오후 2:30:1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 한해 중소형주가 시장을 이끌며 코스닥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된 기업이 늘어난 데다 우량·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간 기준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은 141조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지수가 정체됐지만 시가총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상장기업은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061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상장활성화 정책을 추진했고 기업인수목적(SPAC)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신규 상장이 지난해보다 70.0% 증가했다.

지수 또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535.17포인트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랐다. 지수는 하반기 들어 580선을 웃돌았지만 기관 차익매물이 나오는 등 530선대로 다시 밀려났다.

대형·고가·우량주 위주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일 평균 거래대금이 1조9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1만원 이상 종목 거래비중은 전체 13.9%로 2012년 7.2%, 지난해 11.2%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거래량은 3억5400만주로 지난해보다 10.3%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다음카카오(035720) 합병을 계기로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이 강해졌다”며 “메디톡스(086900), 컴투스(078340) 등 10만원 이상의 고가·우량기술주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포진하면서 안정적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우호적 투자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조50억원, 3359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242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012년부터 ‘사자’를 유지하면서 보유비중이 11%대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142.5% 오른 종이·목재업종이었다. 한류 바람을 탄 산성앨엔에스(016100)가 업종 상승세를 이끌었다. 출판매체(92.2%) 디지털컨텐츠(7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금속이 올해 들어 21.6% 하락했고 방송서비스(-20.49%), IT부품(-17.59%) 등도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로는 실적 개선·소비·게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산성앨엔에스가 587.40% 올랐고 보타바이오(026260) 유니테스트(086390) 컴투스(078340) 등이 4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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