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틀연속 상승..건설·금융株 '강세'

0.31% 오른 1946.36에 마감..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건설·금융株 '웃고' 압수수색에 STX그룹株 '울고'
  • 등록 2014-02-17 오후 3:21:01

    수정 2014-02-17 오후 3:21: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정책적 지원 기대감,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건설과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31%) 오른 1946.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951.74로 출발해 1955선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개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줄여갔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감소한 반면 2월 소비자기대지수와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캠밸 수프 등 기업의 실적 호조세 또한 지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유럽증시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 호조 소식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국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기관 가운데서도 연기금과 투신이 돋보였다. 각각 780억원, 40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1145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1325억원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물을 내놨다.

이날 건설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건설업종은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4.6% 올랐다. 10% 이상 급등한 GS건설(006360)을 포함해 현대산업(01263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등이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8%), 금융(2.2%), 은행(1.6%), 섬유의복(1.4%) 등이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0%), 전기전자(-1.0%), 의료정밀(-0.4%) 제조업(-0.2%)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보류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예정대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하락 마감했다.

STX그룹은 검찰이 STX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STX(011810)가 가격하한선까지 내렸고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도 급락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은행주는 투자심리 회복과 정부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이 5%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조선주 또한 올랐다. 유럽 경기의 회복세와 선종별 선가 상승세에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올랐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1195만주, 거래대금은 3조3534억원으로 집계됐다.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7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33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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