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감성광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광고 전면에 차를 등장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장애인용 시트 개발 이야기를 담은 영상 등을 제작해 소비자의 감동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쏘나타의 TV 광고 ‘자동차에 감성을 더하다’ 2편인 빗방울 편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쏘나타 광고는 작년에 제작된 설렘편의 후속으로 제작된 것으로 비가 올 때 차 속에서 느끼는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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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고는 현대차 국내광고팀의 아이디어로 제작됐다. 현대차 국내광고팀은 남양연구소에 사운드리서치랩이 따로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광고를 기획했다.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사운드리서치랩은 자동차 소리를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곳으로 좌우 지시등이나 문을 여닫을 때 나는 소리, 빗물이 차 표면과 닿는 소리도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고급차일수록 자동차에서 들리는 각종 소리들이 안정돼 있고 그 차만이 가질 수 있는 소리를 갖고 있어 현대차도 소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빗방울 광고와 더불어 5분짜리 영화 필름을 인터넷과 영화관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영상도 직접적인 차량 광고가 아닌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영화 형식으로 담아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길거리에서 현대차를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현대차의 감성을 체험해 보기는 쉽지 않아 이 같은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직접적인 제품 광고보다는 감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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