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쌓아두기` 눈초리에 삼성전자 `해명`

"외환시장 안정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달러 사재기` 의혹 불식 차원 해석
  • 등록 2008-10-09 오후 4:50:37

    수정 2008-10-09 오후 6:01:53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풀지 않고 있다며 압박하고 나서자,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9일 "외환시장 안정이 삼성전자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수출통화와 수입통화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환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제품수출로 받은 외화대금을 부품 등의 수입대금으로 사용하고도 남기 때문에 외화를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매매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1개월간의 수입결제금액을 고려해 외화수출액 중 일부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며 "남는 외화는 원화로 환전해 국내설비와 원자재 등 구매대금,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상승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수출 가격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달러로 수입하는 부품과 설비, 원자재 등의 구매비용 상승으로 마이너스 효과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엔화 환율의 경우 단기적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설비와 원자재 등의 구매비용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기업에 대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외화관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최근 불거진 `달러 사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한때 삼성전자가 미국 샌디스크 인수 추진과 관련 약 6조원에 가까운 가격을 제안한 상태인 만큼,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정부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수출 대기업들을 겨냥, "달러를 풀지 않고 있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도 삼성전자가 이같은 해명에 나서게 만든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일부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대기업 압박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생리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언론 등에서 외환과 환율상승 등에 대한 삼성전자 영향과 입장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참고차원에서 설명한 것일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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