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대선' 언급한 與김태호 "조기대선,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9일 與의원총회 전 입장 밝혀
"벚꽃대선도 늦은 이야기일 수도" 경고
  • 등록 2024-12-09 오후 12:42:31

    수정 2024-12-09 오후 12:42:31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 탄핵보다 더 빠른 조기 대선이 필요하다”고 9일 주장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주재 비공개 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선제적으로 여든 야든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는 게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조기 퇴진 시기는)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조기 퇴진 시기와 관련 “상징적으로 최소한 벚꽃 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빨라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대내외적으로 중심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에 어떤 일정을 보여주는 게 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론으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킨 건 ‘질서있는 퇴진’이란 이유로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질서 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의 답은 ‘벚꽃 대선’입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탄핵이라는 것은 더 큰 혼란과 불투명한 상황을 연장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금 개헌과 거국 내각을 이야기하는데 이걸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겠나”라며 탄핵보다 빠른 하야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민심을 수습하는 길은 조기 대선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이 가시화될 때 미래의 불투명성이 해소될 수 있다”며 “(벚꽃 대선)도 늦은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추경호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두고 “지금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일단은 일을 맡아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물러나는 것보다 이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오늘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계엄 이후의 당과 국정 전반의 상황을 논의한 후 한동훈 대표와 당사에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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