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4원)보다 5.25원 오른 1338.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장중 1340.7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 없이 1340원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다음주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9.3%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0.7%에 달했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회의에 대한 인하 힌트를 주지 않는다면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7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다만 1340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지난주 1340원 중반대에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에 시장에 롱(매수) 심리가 있는 데다,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역외 위안화가 오르는 거에 비해 환율은 적게 오르고 있다. 당국 경계감으로 환율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1340원대에서 저항력을 보이겠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다. 또 다음날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발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은 각각 1.8%, 2.4%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팬데믹발(發) 초과 저축과 이민 제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소비와 고용을 유지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금리 쇼크 등의 하방 압력을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3분기 대규모 국채 발행은 동기간 성장률을 4.9%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은행 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 레인지를 플레이어들이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에도 1340원선에서는 저항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오후 내내 환율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선 작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예상 외로 쇼크가 나올 것도 염두해 둬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미국 경제 흐름이 중요한 만큼 GDP가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어서 이번 발표부터는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