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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클라호마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JBS측은 자사가 러시아에 기반한 해킹 범죄조직이 가한 랜섬웨어 공격의 희생자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인프라 보안국(CISA)이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공격은 지난달 30일 처음 감지됐다.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는 성명을 통해 “조직적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북미와 호주 IT 시스템을 지원하는 서버가 영향을 받아 일부 작업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JBS는 북미와 호주의 쇠고기 가공 분야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JBS는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영국 등 전세계 약 20여개국에 육류가공시설을 둔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표적이 된지 불과 3주만에 JBS가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6일 동안 모든 시스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해당 업체가 미국 동해안 연료 수요량의 약 45%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는 미국 내 심각한 휘발유 부족 등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세력은 알려지지 않으나 백악관은 러시아 해커 집단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미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책임 있는 국가는 랜섬웨어 범죄자를 숨겨주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다만 이번 사건이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