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청년들 중 한 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고 CBS노컷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한 청년이 전화를 걸어와 혼자라도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4명이 모두 와서 사과를 하라’고 했다”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와서 한 명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며 그 청년은 벌금을 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청년들이 사과를 거부하면 다음 주쯤 이들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30대 청년 4명은 6일 오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데 이어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쳐,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