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GS리테일(007070)과 BGF리테일(027410) 주가는 4~5%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139480) 주가도 4% 이상 내리고 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시간당 최저 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보다 16.4% 올린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산업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린다면 편의점 점주 수익은 현재보다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위업체 편의점 하루 매출은 약 180만~19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8시간 근무하는 가맹점주는 평균 약 400만원 전후의 수익을 벌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가맹점주 수익성이 계속 악화할 땐 본사 차원에서 지원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다. 로열티 수익을 낮추거나 폐기비용 또는 인테리어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관련업계는 관측했다. 편의점업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다.
정부 기조가 내수 부양이라는 점도 유통업종에 투자할 때 고려할 요소다.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내수 부양을 위한 다양한 지원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기업이익 증가와 투자 확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시차를 두고 내수 소비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