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우는 유통株…수익 악화 어쩌나

편의점·대형마트 주가 4~6% 하락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 발목
정부 내수부양 정책 기대 남아…저가 매수 기회 활용
  • 등록 2017-07-17 오전 10:58:55

    수정 2017-07-17 오전 10:59:0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통업종은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주가에 반영된 이슈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GS리테일(007070)BGF리테일(027410) 주가는 4~5%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139480) 주가도 4% 이상 내리고 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시간당 최저 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보다 16.4% 올린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산업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린다면 편의점 점주 수익은 현재보다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위업체 편의점 하루 매출은 약 180만~19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8시간 근무하는 가맹점주는 평균 약 400만원 전후의 수익을 벌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가맹점주 수익성이 계속 악화할 땐 본사 차원에서 지원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다. 로열티 수익을 낮추거나 폐기비용 또는 인테리어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관련업계는 관측했다. 편의점업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다.

다만 정부가 편의점 가맹점주를 비롯해 PC방, 슈퍼마켓, 음식점 등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지원방안을 준비 중인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소상공인과 영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며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을 논의할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통업체가 받을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편의점 주가는 전 세계 편의점 평균 가치 대비 20% 할인 거래 중”이며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형마트는 편의점보다 받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대형마트 이마트는 점포 직원 평균 임금은 시간당 7500~8000원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건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기준으로 비용구조를 맞춰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가 내수 부양이라는 점도 유통업종에 투자할 때 고려할 요소다.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내수 부양을 위한 다양한 지원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기업이익 증가와 투자 확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시차를 두고 내수 소비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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