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진태에 일침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는다"

  • 등록 2016-11-18 오후 1:47:53

    수정 2016-11-18 오후 1:47:5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친박계로 알려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촛불을 끄려고 하면 민심의 분노는 더 타오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지원 위원장은 ‘샤이 박근혜’를 주장하며 태세 전환을 마친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겨냥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수사 기밀을 누출하지 말라며 검찰을 방해·간섭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해운대 엘시티(LCT) 수사를 지시하기도 하고 차관 인사까지 단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친박 의원은 촛불이 바람에 꺼진다고 표현했고, 친박 대표는 우리가 현직 대통령을 ‘인민재판’ 식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유했다”고 힐난했다.

한편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김진태의 발언을 향해 맹비난을 쏟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김진태 의원, 바람이 불면 촛불은 결국 꺼진다고 했습니까? 이미 민심의 횃불이 되고, 들불이 돼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까”라며 “100만 촛불이 머지않아 1000만 촛불로 타오를 것입니다. 조용히 있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심기준 더민주 최고위원도 18일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주권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라는 평상시 자기 인식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을 회복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풀이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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