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년부터 3년간 3만6000명 채용”

올해보다 25% 증가.. 1700명 규모 인턴십 신설
1200억 투입 1만2000명 대상 취업 지원 방안도
  • 등록 2015-08-27 오후 12:20:50

    수정 2015-08-27 오후 12:20:5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내년부터 3년 동안 총 3만6000명을 채용한다. 연평균 1만2000명으로 올해 9500명보다 25% 이상 늘어난 숫자다.

현대차그룹은 2016~2018년 해외 인턴십 도입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추가 채용을 통해 총 3만6000명을 채용하는 고용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내년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1700명 규모의 인턴십을 운영한다. 특히 해외 인턴십 제도를 통해 3년 650명, 5년 1100명의 대학생에게 해외 생산·판매법인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인턴십을 뺀 정규직 신입 채용 규모로도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보다 1000명 남짓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다양한 청년 취업·창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총 1200억원을 들여 1만2000명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먼저 청년 구직자의 현대차그룹 협력사 취업을 위한 6개월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고용 디딤돌’을 신설한다.

3개월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직무교육을 받은 후 3개월 동안 협력사 인턴십을 통해 취업 역량을 높이는 제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도 참가자에게 월 150만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협력사 취업 땐 학자금 대출금 상환, 전세자금 대출 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지원 등 인당 최대 500만원의 협력사 취업인원 지원기금을 운영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주도로 연 800명, 2018년까지 2400명 규모로 운영한다.

건설 계열사 현대건설(000720) 기술교육원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총 564억원을 투입해 4500명에게 교육·취업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 채용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만7000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여는 방식으로 채용을 지원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240억원을 지원해 총 54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분야와 소셜 벤처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융복합 계약학화, 엔지비 연구장학생 등 특화 학과를 운영하고 마이스터고를 지원하는 데 역시 2000명 규모 36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청년 채용과 취업 지원 방안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유능한 청년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달 하반기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4000여명을 뽑는다.

9월1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로템(064350), 현대제철(004020),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주요 9개 계열사도 비슷한 시기에 신입사원을 공채한다.

10월9일 한글날에는 공채 인적성 검사(HMAT)가 열려 전국에서 총 10만여명이 응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달 4일 강남 사옥에서는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이 걸린 잡페어 시즌8를, 기아차는 지난 25일 경희·중앙대를 시작으로 내달 초까지 전국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올 3월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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