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탄 네이버,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뚝(종합)

네이버 3분기 영업익 1045억, 매출 5853억원
라인 성장으로 매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감소

등록 2013-11-07 오후 1:58:29

수정 2013-11-07 오후 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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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승승장구에 네이버(035420)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라인의 마케팅 비용과 지급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58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62억 원으로 19.5% 감소했다.

네이버의 성장세는 라인이 이끌었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라인의 가입자수는 2억8000만 명으로 올해 목표인 3억 명은 무난하게 달성할수 있다”며 “동남아 지역 외에도 미국이나 멕시코 등에서도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으 글로벌로 다양한 마케팅 강화하고 비즈니스 개발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부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이 60%, 스티커 판매가 20%, 공식계정 라인 앱과 같은 광고 모델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 20% 수준이다. 국가별 매출은 일본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황 CFO는 “4분기 이후에는 대만이나 태국 등에 현지어로 개발한 게임을 출시해 일본 외 다른 국가의 매출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지금과 같은 라인의 성장은 잠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 CFO는 “라인이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라인 플랫폼을 전체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게임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어 4분기에는 지난 분기에 보여줬던 성장 보다는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매출 증가에 반해 라인의 매출 확대에 따른 결제 수수료 증가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지급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1654억원, 광고선전비는 406.0% 늘어난 944억 원을 기록했다. 20%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17.9%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라인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마케팅 비용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지출할 예정이다. 황 CFO는 “당분간 해외 유저 베이스 확대에 집중하며 내년까지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IPO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그는 “라인의 IPO는 다양한 선택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나 특별히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