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 물 건너가나`…LGD "中 투자 늦춘다"

"中 정부 승인 지연으로 계획변경 불가피…P9 우선 투자"
"1Q 가동률, 작년 4Q와 비슷할 것…흑자전환 쉽지 않아"
"TV용 패널 가격 늦어도 3월 초 바닥 찍을 것"
  • 등록 2011-01-21 오후 6:05:34

    수정 2011-01-21 오후 6:05:34

[이데일리 조태현 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LCD 공장에 대한 투자를 애초 일정보다 늦춘다. 이는 중국정부의 LCD 투자 승인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투자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국내 투자와 조화를 이뤄 진행될 전망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1일 실적발표 후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시설투자 금액 5조원에는 중국 관련 투자가 부지조성 등 일부분만 반영됐다"라며 "파주 P9에 대한 투자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투자는 P9 투자와 조화를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중국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LCD 투자 승인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말 중국 광저우시와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이뤄진 것은 LG디스플레이의 예상보다 1년 정도 늦어진 12월 말이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중국 LCD 공장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P9 라인에 대해서 정 부사장은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면서도 "4분기에는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가동률을 낮췄었다.

정 부사장은 "1분기 가동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신제품 선행 생산과 재고 확보 등의 측면에서 추가적인 가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동률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패널 수요와 가격 추이를 고려했을 때 흑자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용 패널 가격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 초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IT용 패널에 비해 TV용 패널의 가격 부진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라며 "2월 말~3월 초에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부품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서는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부품 공급사를 늘리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다만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제품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인 만큼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LGD "애플의 협력사 확대, 전혀 영향없다"
☞LGD "P9 라인 4분기 양산 개시 예정"
☞LGD "中 투자, 충분히 시간 가지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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