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왜 `부두`를 인수했을까?

온라인 영화 서비스 시장 선점 위해
  • 등록 2010-02-23 오후 5:24:02

    수정 2010-02-24 오전 7:35:4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인터넷 영화서비스 업체 부두를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월마트는 인터넷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부두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1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NYT는 베스트바이나 아마존닷컴 컴캐스트 등도 부두 인수에 관심을 보였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부두는 어떤 기업?

▲ 부두XL

부두는 부두박스라고 불리는 셋톱박스를 통해 영화를 전송받아 가정의 TV에서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터넷 회선을 직접 연결해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는 기기로 이 기기만 있으면 온라인 비디오를 렌탈하거나 구입해서 바로바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부두박스의 가격은 150달러이며 가정용 홈시어터 등에 연결하는 부두XL은 500달러다.

최근에는 부두박스가 아예 TV에 내장된 제품들도 등장했다. 부두가 대형 전자업체들에 납품을 하면서 부두서비스를 지원한 제품들이 출시된 것.
 
비지오를 비롯해 LG전자와 미쓰비시를 통해 관련 제품들을 내놨고 삼성전자(005930) 산요 샤프 도시바 등과도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마친 상태다.

◇ 월마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나서
▲ 부두가 지원된 LG전자 TV


이런 부두를 월마트가 인수하게 된 배경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아직 미국에서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케이블 TV나 DVD 이용자가 압도적인 상태.

그만큼 인터넷 영화에 대한 잠재 수요도 매우 큰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인터넷TV(IPTV) 이용자가 18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분야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에 함께 관심을 보였던 아마존과 베스트바이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세계 최대의 DVD 소매상인 월마트가 기존 고객을 그대로 지켜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에드 웰러 씽크팬무어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모든 것을 팔기를 원한다"면서 "구르지 않는 돌은 버리고 팔만한 물건들을 다시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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