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반까지 보합권을 오고갔지만 막판 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기관들의 차익실현도 지수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 1.28% 하락한 1683.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된 탓에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전일 1700선 위로 올라선 뒤 쏟아진 차익매물 탓에 한 때 17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로 버티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기관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조선해운업종 주가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금통위에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짐과 맞물려 기관 매물이 늘어나며 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라는 재료가 노출된 것과 전날 1700선을 넘어선 것도 장 막판 차익매물 실현을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58억원의 순매수를 집중시키켰다. 6거래일째 매수우위.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96억원, 166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장 전 작년 4분기 실적전망치를 제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3.33% 급락해 장을 마쳤다.
한동안 소외됐던 조선·해운주를 중심으로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STX조선해양(06725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도 급등했다.
전일 반등에 성공한 금호타이어(073240), 금호산업(002990)도 개인들의 투매양상이 나타나며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646만주, 거래대금은 7조377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4개 종목은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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