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코로나19 검사요원 및 통제요원 등이 졸지에 실직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얼마나 많은 방역요원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없지만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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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매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검사소마다 수많은 검사관과 보조인력, 장비 등이 투입됐다. 또 주민들이 무단으로 외출하는 것을 감시하거나 바리케이트 설치 등을 위한 통제 인력도 대거 채용됐다. 이는 지방정부의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이어졌다.
실제 최근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는 충칭에 위치한 코로나19 검사키트 제조업체 ‘중위앤후이지’ 공장 직원들이 해고와 임금 체불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분노한 직원들이 공장 내 기계를 부수거나 물건을 던지는 장면,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과 충돌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상장사들의 형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수요로 각지에서 생겨난 수많은 소규모 영세 기업들은 하룻밤 만에 일거리가 사라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헬스케어 애널리스트 미아 헤는 “소규모 기업, 특히 코로나19와 관련된 서비스가 하나 또는 몇 개만 있는 지역의 업체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회성 사업이었던 만큼 이들 업체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