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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2월 황 대표가 첫번째로 인사한 대상자다. 첫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다. 터무니 없는 말도 많다”고 밝혔다. 또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용서해달라”며 울먹였다.
한 의원은 황 대표에 대해 ”지난 10여개월간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보여주진 못했을지라도, 죽음을 각오한 단식, 투쟁을 통해 적어도 국민들에게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 평가한다”며 “그분이 나가는 길이 틀리지 않다고 대화하면서 자주 느껴왔다”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당내에서 이러한 불출마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드린다”며 “그 분들은 이미 본인들 벌거숭이 됐다는거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이 말한 벌거숭이는 비박계·복당파 의원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의원 등 새로운 보수당과 관련해선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에 있었던 과거 정치인들이 다시 한국당에 들어오고 당명을 바꾸는 것을 보수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에 실망한 보수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통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들이 분류하는 원조 친박이다. 이를 부끄럽게 생각한 적 없다. 저는 그분을 존경한다”며 “그분이 감옥에 가야 한다 생각하지 않지만, 탄핵은 다른 문제다. 탄핵을 막아주지 못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