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먀 난민 30명 한국서 정착…3년새 86명 입국

해외난민 중 한국정착 희망자 수용…취업알선·주거지원
15년 22명·16년 34명·올해 5가족 30명
  • 등록 2017-07-24 오후 12:00:00

    수정 2017-07-2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올해 재정착난민으로 미얀마 난민 5가족 30명을 받아들였다. 재정착난민 제도는 한국 정착을 원하는 해외 난민캠프 등 거주자를 대상으로 추천과 심사를 거쳐 한국에 난민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25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3기 미얀마 재정착난민 입국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아따피 가족 6명(아내와 자녀 4명 포함)과 미레이 가족 7명, 파디 가족 7명, 에써투 가족 4명, 파코노 가족 6명 등 모두 30명이다.

이들 재정착난민은 태국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다. 유엔난민기구가 대상을 추천했고 법무부는 서류심사와 신원조회, 현지 면접, 건강검진 등을 통해 최종 선발했다. 올해 3월부터 5개월간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들은 주태국한국대사관에서 한국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입국한 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 입주해 6개월간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 취업교육 등 기초 적응교육을 받고 한국 사회에 발을 디딘다. 정부와 민간 단체는 이들이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직장에 연결시켜주고 회사 근처에 집을 얻도록 월 60만~70만원 가량의 임대비용을 1년간 지원해준다. 아이들은 다문화학교에 보내 적응과정을 겪게 한 뒤 일반 한국학교에 보내도록 한다.

재정착난민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 등 국제기구, 대한적십자사와 한국이민재단, 경인교대 등이 돕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4월 3년간 90명 이내의 미얀마 난민을 재정착난민으로 수용하는 시범사업 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5년 4가족 22명, 2016년 7가족 34명의 미얀마인이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박미형 국제이주기구 서울소장, 우기붕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김 본부장은 “새롭게 대한민국 구성원이 된 재정착난민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3년간의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인권과 국익을 모두 감안해서 중장기 재정착난민 수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오는 전체 난민 수(난민인정자)는 2008년 36명에서 2010년 47명, 2012년 60명, 2014년 94명, 2015년 105명, 2016년 98명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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