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기 서비스는 외식배달주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씨엔티테크(CNTTECH)가 맡았다. 카카오(035720)가 아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입점한 씨엔티테크가 ‘주문하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씨엔티테크는 2003년부터 외식주문 콜센터 대행 비즈니스를 한 업체로 피자헛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주문 대행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을 통한 음식 주문은 씨엔티테크의 고객사에서만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도 “씨엔티테크에서 전화로 주문을 중개하던 역할을 카카오톡으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카카오가 밝혔던 생활플랫폼의 진화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월 카카오톡의 ‘만능 플랫폼’화를 선언했다. 당시 임 대표는 “20개의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가 입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기능은 이미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구현돼 있다. 위챗은 ‘꽁중하오’(기업계정)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 실제 많은 중국내 외식 기업들이 꽁중하오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카카오 주문하기는 배달 앱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사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안에서 자기만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정확히 말하면 카카오가 아니라 씨엔티테크가 (카카오에) 제안해 만든 (카카오 내) 우리 사업”이라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의 전략 또한 다르다고 전 대표는 강변했다. 그는 “배달의 민족은 자기 브랜드에 메뉴를 입점시킨 형태라면, 카카오 주문하기는 외식 브랜드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 치킨집이 입점한 배달의 민족과 달리 카카오 주문하기는 대형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는 뜻이다. 기존 배달 앱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