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재인 정면 비판 “행보가 황당”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문재인 전 대표가 4대 기업 경제연구소 소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두고 “행보가 황당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이런 행보가 주는 황당함. 문재인 후보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제행보의 일환으로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소장까지 4대 기업 경제연구소 소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박 의원은 “더민주 의원들은 권력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기부하면서도 중소기업과의 공생이나 자사의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에는 눈감고 있는 대기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건강한 경제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국회에서 싸우고 있는데 그 대기업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미 문재인 후보의 경제개혁은 시작도 전에 끝을 보인 것이 아닐까”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표에게 묻는다며 “첫째, 하루종일 야당의원들이 전경련과 대기업의 정경유착 문제로 각을 세우며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시는지? 둘째, 성장이 중요하다지만 타이밍이 있다. 의원들은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며 경제정의를 논하는데, 이런 행보는 스스로 경제철학 부재를 고백하는 것이 아닌지? 셋째, 참여정부가 삼성경제연구소와 손잡고 집권후반 재벌개혁 타이밍을 놓쳐 결국 정권실패의 길로 접어들었다. 또 그 길을 반복하시는 것인지?”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