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병우,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가 치욕스런 일”

  • 등록 2016-07-18 오후 12:38:06

    수정 2016-07-18 오후 12:38:0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진경준 스캔들’이 청와대까지 번진 것에 대해, “국가의 기강을 전담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이런 스캔들에 연루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치욕스런 일이다. 우 수석은 본인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지한 추가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진경준 검사장의 주선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거금을 들여 매입해줬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조선일보는 진경준, 우병우, 김정주 3각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계속 의혹이 증폭되거나 추가 의혹이 밝혀진다면 본인이 결단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현직 검사장의 구속은 검찰 내부의 유착관계와 부패의 골이 어디까지 번져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의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진 검사장의 구속이 결정되자 휴일 새벽 네 문장짜리 사과문을 발표했다. ‘참담’, ‘재발 방지’를 언급했지만 화려한 수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치적 수사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범죄자 잡으라고 준 칼로 강도질 한 셈’이라는 현직 검사의 자탄은 더 이상 검찰을 성역으로 남겨 놓을 수 없다는 검찰의 자기고백이다.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스스로 그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기 원내대변인은 “우리당은 특임검사의 수사과정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 공직자비리수사처나 이에 준하는 감시기관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형태의 권력유착형 비리와 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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