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준법경영 기준 강화한다

스마트TV 고객 시청정보 유출 사태 질타
위법행위 내부관리체계·내규 보강
  • 등록 2014-03-18 오후 3:28:03

    수정 2014-03-18 오후 3:28:0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가 임직원의 내부진단체계와 내규를 재정비해 준법경영 기준을 강화한다. 이는 최근 구본준 부회장(사진)이 정도경영 실천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임직원의 위법행위 근절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18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최근 열린 월례회의에서 “최근 기업 활동과 관련한 컴플라이언스(법 준수) 이슈가 늘고 있다”며 “지금도 정도경영 실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준법의 기준을 명확히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최근 LG전자 스마트TV를 이용한 고객의 시청정보가 무단으로 수집된 사실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스마트TV 고객의 시청정보수집과 관련된 문제는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며 “아울러 준법에 관한 안일한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회사가 정한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BBC는 영국의 한 정보기술(IT) 컨설턴트가 LG전자 스마트TV에서 사생활 보호 기능을 작동시켜도 시청 정보가 LG전자의 서버로 전송된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보감독위원회는 LG전자의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경영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위법행위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구 부회장은 “일각에서 법을 모두 지켜서는 경쟁사에게 기회를 뺏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 경쟁사도 하니까, 고객이 원하니까 등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한두 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발생한 컴플라이언스 문제가 경쟁의 기회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있을 때에는 절대로 숨기지 말고 문제를 드러내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법인, 기업간 거래(B2B), 기업 대 정부간 거래(B2G) 업무 관련 임직원들에게 각별히 법규준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현재의 준법관련 규정보다 강화된 내부진단체계와 내규를 새롭게 해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도경영은 LG전자뿐만 아니라 LG그룹 전체의 사훈과 같은 것”이라며 “구 부회장 발언 이후 구체적인 내규 강화 준비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정도경영을 지속해서 강조한만큼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부회장은 2분기에 본격적인 신제품 경쟁이 펼쳐짐에 따라 개발일정, 원가경쟁력 확보, 재고 관리 등을 철저히 해서 신제품 출시 초기에 성과를 창출해줄 것으로 주문했다.

LG그룹은 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윤리규범과 정도경영 활동내용을 알리고 임직원 비위 제보 등을 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http://ethics.lg.co.kr/)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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