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가를 중심으로 날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녹지가 늘어나는 등 도심이 그만큼 친환경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MBC가 25일 보도했다.
날벌레들은 서울뿐 아니라 한강 상류인 여주와 양평, 남양주 등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청계천 주변에는 깔따구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컷들이 군무를 펼치는 것이다.
‘동양하루살이(날벌레)’는 주로 한강변에 알을 낳고 여름 때쯤 성충으로 성장한다.
최근에는 홍어 삭힌 냄새로 알려진 일명 ‘압구정 벌레’가 떼로 출현해 명품거리인 압구정동을 오염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워낙 번식력이 좋아 박멸하기는 힘들다. 깔따구의 경우 한 암컷이 수백 개의 알을 낳아서 많은 방역 작업을 하더라도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날벌레 도심 습격 이유에 대해 여름이 길어지면서 번식이 활발해진 탓도 있지만 녹지가 늘어나는 등 도심이 그만큼 친환경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역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유충이 집중적으로 번식하는 한강변은 서울 시민의 식수원이기 때문에 방역을 할 수 없다.
결국 자연친화적으로 산란지 주변에 민물고기를 풀어 유충을 잡아먹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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