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가입자 늘어도 웃지 못하는 이유

2분기 LTE 가입자 수 급증..마케팅 비용 부담에 실적은 부진
자사주+한전 지분 매물 걱정도 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 등록 2012-07-16 오후 3:32:56

    수정 2012-07-16 오후 3:32:5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LTE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TE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이후, 2분기에도 LTE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실적은 오히려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말 전체 무선 가입자는 985만명으로 1분기 대비 30만명 순증했다.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543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대비 55.1%를 차지했다.

특히 LTE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6월 말 LTE 가입자 수는 258만명으로 1분기 말 148만명에 비해 110만명이 늘었다. 작년 12월 말에는 55만명이었다. 올해 목표인 가입자 450만명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LTE 시장 점유율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5.9%에서 3월 말 15.5%, 6월 말에는 26%로 늘어난 상태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른 이통사들과의 LTE 관련 마케팅 관련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입자 증가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면서 “그러나 2분기에도 LTE 관련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90원) 오른 627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 7400원에 비해 15.3% 하락한 수치다.

가입자 수 증가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면서 돈은 잘 못 벌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탓이다. 실제로 2분기 실적은 계속 아래로 조정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익성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23.9% 증가하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16% 늘면서 단말기보조금이 대부분인 가입자당 유치비용도 늘었다”면서 “단말기 매출채권 매각손실이 190억원 반영돼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줄어든 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신 3사 모두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LG유플러스는 비용 구조가 약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여기에 잠재적으로 물량 부담이 크다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말까지 해결해야 할 자사주 15.99%에 한국전력이 보유한 지분 7.46%가 주식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당장 실적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LTE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TE 가입자 급증은 결국 실적 개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충분한 가입자가 확보되는 내년에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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