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국 타이녹스 인수 추진

태국 타이녹스 지분 85% 인수 추진
  • 등록 2009-10-07 오후 6:54:55

    수정 2009-10-07 오후 6:54:55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태국의 타이녹스(Thainox) 인수를 추진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타이녹스 인수를 위한 대략적인 협상을 마치고 최대주주와 인수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빠르면 이달 안에 타이녹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스코는 타이녹스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나머지 지분 85% 전량을 인수하는 것이다.

사실 포스코의 태국 타이녹스 인수설은 이미 지난 7월 베트남 냉연업체인 ASC를 인수할 당시부터 시장에 흘러나왔다. 당시 포스코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었다.

하지만 포스코가 베트남 ASC를 인수하면서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게되자 다음 수순은 타이녹스 인수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관련기사:포스코, 베트남 ASC인수..타깃은 `타이녹스`>

이와 함께 오는 19일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포스코는 베트남 ASC와 포스코AST(구 대한ST), 베트남 냉연공장 등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업체인 타이녹스까지 인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타이녹스의 입장에서는 포스코의 견제가 부담스러운데다, 포스코가 타이녹스의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사용량의 80% 를 공급하고 냉연제품 수출까지 지원하고 있어 지분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타이녹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수조건과 가격 등에서 이견차가 많아 협상을 진행중이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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