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재미있는 네이밍의 5가지 세트메뉴와 서비스로 제공되는 셀프 냄비라면으로 대학로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통한다.
이곳이 처음부터 ‘분식 세트메뉴 전문점’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오픈할 당시에는 고객들이 테이블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즉석 떡볶이, 해물 떡볶이, 그리고 친구세트, 커플세트의 두 가지 세트메뉴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세트메뉴의 주문 비율이 현저히 앞서며 대부분 고객들이 세트메뉴를 찾게 되었다고.
<혜화돌쇠아저씨>의 돌쇠를 자처하는 이준책 대표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인기 없는 메뉴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에 방문 고객들이 세트메뉴만을 주문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턴가 일품메뉴는 구색 메뉴로만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일품메뉴를 없애고 다양한 세트메뉴를 개발하여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습니다. ‘분식 세트메뉴 전문점’이라는 한 가지 콘셉트가 주는 임팩트는 강한 것 같습니다.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메뉴 구성을 바꾸었을 뿐인데 12시부터 9시까지 영업시간 동안 42.98m2(13평) 매장에서 11회전을 할 정도로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매장이 오픈할 당시에도 불황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회복할 때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표는 세트메뉴 주문 고객들에게 셀프 냄비라면을 무료로 제공한 것.
세트메뉴 특성상 메뉴를 주문하면 제공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버섯과 콩나물, 매운 국물이 양은 냄비에 담겨져 라면 한 봉지와 함께 제공된다.
고객들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직접 라면을 끓여먹기 때문에 음식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경기가 회복할 때까지라는 애매한 기간의 한정서비스였으나 이제는 <혜화돌쇠아저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지속적인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혜화돌쇠아저씨>는 세트메뉴만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식 세트메뉴 전문점’이 된 재미있는 사례다.
잘 만든 메뉴의 히트로 매장 콘셉트를 변경한 이곳의 대표메뉴이자 원조 세트메뉴인 ‘친구세트(1만6900원)’는 지금까지도 하루 평균 12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트메뉴, 이래서 좋다!
같은 값이면 한 끼 가격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즐기고자 하는 것이 고객 니즈다. 매출향상을 위한 풍요로운 밥상 세팅은 판매촉진을 위한 필수 전략.
판매자 입장에서의 장점 | 다양한 메뉴를 맛보게 함으로써 일품메뉴의 매출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고객 입장에서의 장점 | 저렴한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아무리 다양한 메뉴구성이라 하더라도 일품메뉴 여러개와 가격의 차이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기존 메뉴 가격의 70% 정도가 적정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성공사례 | 중식당 ‘짬짜면’, ‘볶짜면’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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