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 개막한다.
브라질의 페르난도 메이엘레스 감독의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를 개막작으로 12일간의 여정을 시작하는 이번 칸 영화제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없지만 이외의 섹션들에 많은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61회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으로 비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전세계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주연배우들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또 상반기 최대 흥행작인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도 국내에서 평단과 관객에 모두 극찬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해외 영화관계자 및 언론의 평가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추격자’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았고 나홍진 감독, 김윤석, 하정우가 레드카펫을 밟는다. 특히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 ‘숨’ 이후 3년 연속 칸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세계영화재단(WCF)과 공동으로 디지털 복원한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도 칸 클래식 부문에서 영화 팬들을 다시 만난다.
한편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찾는 경쟁부문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저링(Changeling)’, 체 게바라의 이야기를 다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4시간28분짜리 영화 ‘체(Che)’ 등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시네클릭아시아가 제작에 참여한 아르헨티나와의 합작영화 ‘레오네라’도 경쟁부문에 포함돼 있다.
이번 칸 영화제는 25일 배리 레빈슨 감독의 ‘왓 저스트 해픈드(What Just Happened?)’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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