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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4.05원 내린 1334.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333.2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36원까지 오르며 하락 폭을 좁혔으나, 이내 반락해 오전 10시께 1329.6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화 약세,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8분 기준 103.1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으로 103.40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해 할 일이 남아 있다며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9.3%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 흐름이 리스크 오프에서 돌아섰지만 국내 증시는 크게 반등하고 있진 않다”며 “올해 금리인하가 시작될 거라고 보고 있지만 3월 인하는 무리인 것 같아서 시장도 갈피를 못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환율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13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에 환율이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 1330원 밑단을 본 것으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1330원 초반대에서는 결제 수요도 나오고 있어서 오후에는 13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시작될 예정이어서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환율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반등이 원화 약세 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